2016.08.15 00:02

캠프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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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94차부터 97차까지 행정팀으로 섬겼던 손지선스텝입니다.

사실 이런 공개적인 장소에서 글을 남기는게 어색하고 쑥스럽습니다. 행여나 제가 남긴 글이 옳지 않을 까봐, 너무 길게 주절주절하는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몇 번을 썼다 지우네요.

하지만 제가 받았던 은혜와 감사를 나누고 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

저는 지난겨울에 이어 두번째로 캠프를 섬기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캠프 때 주님이 주셨던 은혜를 잊고 그동안 살았습니다.

새롭기만 했던 대학생활에 치중하여 살았고 저를 위한 일에만 집중하며 살았습니다.

교회에서의 찬양과 설교는 무감각하게 다가왔고 기도를 소홀히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지’ 라고 저의 부족함을 탓하면서 목표 없고 게으른 생활을 이어왔고, 캠프직전에도, 심지어 캠프 중에도 저는 저의 부족함에 짓눌려 있었습니다.

 

사실, 캠프 초반에 “주님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라는 내용의 찬양이 부담되었습니다. ‘어차피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면 지금껏 그래왔듯 다시 돌아갈텐데, 주님만을 위해 살기에는 내가 포기해야하는 것들이 너무 많을텐데 나는 할 수 있을까?’

저녁집회 때 울면서 기도하는 참가자들을 보면서 막막함부터 느꼈던 것 같습니다.

스텝이라는 이유로 은혜로운 척하고 있는 건 아닌지, 단지 의무감으로 기도를 해주는 건 아닌지, 진심으로 참가자들을 위해 기도를 하고 있는 건 맞는지

 

캠프 중에도 계속된 실수에 대한 자책, 이런 저런 걱정에 짓눌려 초반부터 많이 지쳤던 것 같습니다.

부끄럽지만 ‘중간에 일이 생겼다고 핑계대고 한 차수 빠질까’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까지 해봤네요.

 

*

생각이 바뀌기 시작한 시점이 언제라고 꼭 집어 말하기 어렵습니다.

언제부터 감사함으로 캠프에 임하고 있고, 기도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참가자들과 함께 주님이 항상 함께 계셔달라는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2주 남짓한 캠프기간동안 항상 함께하시며 “너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씀해주셨지만 그때마다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부족하다는 이유로 제가 그것을 밀어내고 있는 걸 깨달았습니다. 주님은 부족하고 죄가 많지만 그런 저를 써주시고 함께 해 주신다는 걸 잊고 있었습니다.

 

캠프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곧 개강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 제가 주님을 잊고 일상을 살아갈까봐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목사님이 하셨던 설교와 찬양뿐만 아니라 소소하게 다른 스텝과 나눴던 대화에서도 주님을 찾았듯이 일상 어디에서든 주님이 저와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주님을 더욱 붙들고 살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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