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배팀에서 싱어로 섬기고 있는 한은영 스텝입니다. 캠프를 준비하기 전부터, 준비하는 과정까지 들었던 마음과 생각들, 또 캠프를 통해 주셨던 마음들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이번 여름은 캠프를 준비하기 훨씬 전부터 저에게는 부담이었고, 버겁게만 느껴졌습니다. 여전히 불안하고 힘든 삶의 자리와, 그로인해 마음의 여유가 없는 저에게 자꾸만 상처를 주는 사람들, 방학이 아니면 가족들과 함께할 시간이 없는데
방학을 오롯이 캠프에만 집중해야 하는 저에게 점점 서운함이 커져만 가는 가족들..
무엇보다 이제 캠프를 사역이 아닌 일처럼 여기고, 단순히 책임감으로만 감당하려는 형식적이고 안일한 마음이 캠프 시작 전부터 저를 너무 지치고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캠프를 준비해가던 저에게 하나님께서 다시한번 다짐하고 결단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계기가 있는데 예배팀 2차 합숙 마지막 밤, 함께 기도제목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다시 한번 회복되기를 원했고, 이번 캠프를 통해 내가 살고 싶었기 때문에 이때가 아니면 안되겠다는 정말 절박한 마음으로
"사실 이번 캠프 주제 '예수 때문에'를 묵상할 때 예수 때문에 살아가고 예수 때문에 행복하다는 가사가 전혀 공감되지 않는다." 는 고백과 그동안 해왔던 저의 고민과 생각들을 솔직하게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기도제목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던 중 저에게 하나님께서 한 말씀을 떠올리게 하셨습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앞에서 살리라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
<호세아6:1~3>
그때 그 시간들을 통해, 또 다섯 차수의 캠프를 통해 다시한번 회복시켜주시고 만나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이제 어떠한 상황과 환경에서도, 예배할 수 없을 만큼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도, 꼭 말씀과 찬양이 있는 은혜의 자리가 아니더라도 그 어느곳에 있든지 예배자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생겼습니다.
정말 삶으로 예배하는 '예배자'이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시선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여느때보다 덥고 힘들었을 이번 여름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섬겨준 스텝들과
멀리서 기도로, 응원과 격려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