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선 코로나로 인한 규제상황이 끝나고 예전처럼 캠프를 준비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캠프준비가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상황이 너무 달라 애를 먹고 힘든 가운데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솔직하게 여러분들과 나눌려고 합니다. (아래 글은 2018년, 2019년 한일 장신대에서 캠프했던 것을 참조로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먼저 드리고 싶은 말은, 23년 동안 팜플렛과 포스터에 기재되었던 캠프 장소가 바뀐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일장신대가 아니라 동신수양관에서 세 번의 캠프를 모두 진행하겠습니다.
3. 이유를 몇 가지 간략하게 설명 드리자면....
1) 한일장신대 시설이 코로나 이전보다 더 열악해져 있습니다. 지방 신학대학교의 재정적인 어려움에 시설보강은커녕 있는 시설마저 노후화되고 정상적인 작동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여름인데 냉방 시설이 고장이 발생하면 AS자체가 불가합니다. 온수 사용도 불가합니다.
2) 코로나 이전에 썼던 기숙사(남자참가자 숙소)를 전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 상황가운데 여러 체육관련 학과들이 생겨났고 그 체육 특기자들이 기숙사를 쓰고 있어 캠프 참가자들이 이용할 수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숙소 확보를 위해 학교 주변 원룸, 주변 교회 교육관등을 수소문해 봤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습니다.
3) 이런 상황인데 사용료도 예전보다 비싼 사용료를 요구하고, 심지어 참가자들의 샤워를 돕는 온수 작동을 위해 기름값 80-120만원도 프론티어가 부담해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캠프 준비에 발생되는 재정 지출을 저희가 다 알아서 해야 한다네요.
4. 사실 이런 문제는 7월 들어서면서부터 서서히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조율하고 타협점을 찾아볼려고 노력했지만 한일장신대의 학교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난주에 127차와 129차는 선재적으로 동신수양관으로 옮기기로 했고, 128차는 동신수양관에 기존 행사가 잡혀져 있어서 이동이 불가했습니다. 그래서 두 번(127차, 129차)은 동신에서 하고 한번(128차)은 한일에서 하는걸로 결정하고 준비했으나 위 3번에서 언급해 드린 것처럼 캠프를 진행하기에는 너무 상황이 좋지 못했습니다.
5. 최종적으로 오늘 128차도 동신수양관으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후속 조치들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다만 128차의 경우, 먼저 예약된 광주 아동부연합회 캠프와 목요일 하루가 겹칩니다. 아동부 연합회가 본관 1,2층을 쓰고 저희가 집회장과 본관 3층, 그리고 별관을 숙소로 쓰기로 했고, 수양관 주변 일부를 숙소로 예약하고 왔습니다. 캠프가 시작 돼 봐야 정확한 방배정이 나오겠지만 목요일 하루만 잘 넘기면 금요일(둘째날)은 편안하게 추가로 방배정을 해 드릴 수 있습니다. 이 부분 미리 양해를 구하오니 이해해 주시고 협조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6. 상황이 어렵다보니 캠프를 접고 싶은 인간적인 마음도 많이 들었습니다. 코로나 재확산 핑계도 댈 수 있었고, 한일장신대 환경과 시설 핑계도 댈 수 있었습니다. 인간의 일이라면 쉬운 방법을 선택했겠지만 사역이기에, 프론티어에게는 사명이기에 협력해서 선을 이룰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장소변경 결정입니다.
7. 장점이 있다면 동신수양관 식사가 잘나옵니다. 23년 동안 이렇게 비싼 식대에 싸인해 본 것은 처음인거 같습니다. 크고 작은 편차는 있지만 대부분의 숙소가 시원하고 쾌적합니다. 방마다 침구류(충분하지는 않지만)가 준비돼 있습니다. 또한 수영장도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의 변수가 있지만 수영장은 둘째 날 점심식사 후 잠깐 사용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습니다.
8. 남은 두 주 동안 무슨 일이 발생될지 예측 불가하지만 저희는 정부에서 못하게 하지 않는 한 정상적으로 캠프준비를 하겠습니다. 이미 각 팀별로 다양한 준비와 점검을 하고 있고 3년 만에 진행되는 대면캠프를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9. 캠프 강사진이나 다른 부분은 문제 생기지 않도록 더 신경쓰겠습니다.
10. 프론티어 선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코로나 이후 스텝 인원도 대폭 줄어들어 적은 인원이 캠프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치지 않도록 힘든 상황일 때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생각날때마다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약---
1. 장소변경 - 127차, 128차, 129차 모두 동신수양관으로
2. 침구류 - 기본(75%)은 있지만 넉넉하진 않음. 필요한 교회는 준비
3. 여행자보험은 교회별로 들고 오세요. 주최측 가입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