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티어 캠프후기

by 벅주희 posted Aug 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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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처음 프론티어를 알게 된 것은 대학교에 들어오고 나서입니다. 저의 친한 친구 보람스텝 덕분에 프론티어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그냥 친구가 하는 기독교 동아리 활동이나 이렇게 사역하는 활동이 참 멋있었습니다.

저는 기독교인 임에도 불고 하고 그런 시도를 하지 않았었기 때문입니다.

대학교에 다니면서 더 세상것에 눈을 뜨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많은 유혹에 이끌려 다니던 중 여수에서 아시던 전도사님의 추천으로 2박3일동안 작은 캠프 스텝을 하고 왔는데 그 때 받은 은혜가 좋으면서도 너무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여러차수동안 이루어지는 프론티어가 생각이 나고  더 큰규모에서 제가 쓰임받는 스텝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겨울 캠프가 끝난뒤 프론티어 캠프스텝을 하고 싶다고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첫스텝모임을 하고 나니 다른스텝들 대부분은 참가자를 경험하여서 스텝을 지원하거나 이미 오래전부터 스텝생활을 해오던 분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저는 참가자로써의 경험도 스텝으로써의 경험도 하나없는 상태에서 잘할 수 있을 까.. 하는 걱정뿐이었습니다.

특히 캠프를 시작하기 전부터 프론티어 대표목사님이자 제가 다니고 있는 전주 만남의 교회 담임목사님이신 김광중목사님께서 저에 대해 기대하고 계신 것이 저에게는 더 큰 부담이었기에 더욱 마음을 잡고 2월 첫 스텝모임부터 7월 캠프 전 스텝모임까지 첫 캠프를 바로 앞두고는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로 임했습니다.

 

-캠프를 준비하는 동안에도 학교생활을 하면서 세상에 유혹에서 벗어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흔들리는 제 자신에게 너무나도 실망스러웠고 더욱 간절히 하나님이 생각나면서도 마음속에 하나님이 자리잡고 계심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캠프를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

캠프가 시작되고 처음 통제팀으로 배정 받아 처음 해야하는 일은 숙소정리 였습니다. 산속에 있고 건물 구조상 습기가 많아 화장실 같은 곳은 곰팡이와 악취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이곳저곳 300명가량을 수용하는 바이블 칼리지 숙소 청소를 끝내고 첫 참가자를 맞이하는 시간이 왔습니다.

제가 맡은 임무는 1층 숙소안내였습니다. 무전기로 행정팀에서 안내해주는 교회별 방배정을 받고 오는 교회 순서 대로 방을 안내해줘야 되는데 통제팀으로써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하는 무전기를 처음 사용하면서 소통하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제일 처음 깨달았습니다.

처음 하는 캠프였는데 중요한 숙소 배정에서부터 실수가 이루어지니 너무 불안했습니다.

'나하나 때문에 일이 커지진 않을까, 내가 또 실수를 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그 다음부터는 숙소배정 전달 방법이 바뀌어 다음차수부터는 원활하게 진행이 되었지만 1층 숙소안내를 하는 저에게 가장 많은 참가자들의 민원이 오는 건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 겪는 캠프에 여러 팀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제대로 파악이 되지 못한 상황 속에서 들어오는 민원이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간혹 제가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아닐 때 행정부스로 가서 말씀하셔야 된다며 본부로 안내해준 참가자들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민원을 받아야하는 행정팀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이런저런 일들 속에서 숙소배정을 마치고 나면 그래도 나머지 부분들은 원활하게 열심히 통제팀의 역할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통제팀에서 모든차수에 참여하는 인원이 팀장님 부팀장을 빼면 모두 신입들이었습니다. 그중 저는 초신입이었죠. 통제일을 하다가 팀장님이 바쁘셔 안계실땐 남은 부팀장님이 팀장님 몫까지 더 열심히 하셨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더 열심히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다보니 저보다 한살 어린 스텝들에게 오히려 제가 알려주고 시키고 할 때도 있었습니다. 가끔 그런 저의 모습이 오히려 한차수를 더 경험한 신입스텝들한테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통제팀 일원들과 많이 이야기 하고 소통하면서 이해도 잘 해주었고 더 잘 챙겨줌에 정말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함께 통제팀을 하면서 덥기도 하고 예배를 드리지 못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부분이 있었지만 오히려 하나님께서 통제팀으로 쓰신 이유가 있으셨고 그렇기 때문에 쓰심을 늘 기도를 통해서 알게 해주셨습니다. 항상 부족한 부분 혼나고 하더라도 혼남으로써 더욱 성장하고 배울 수 있었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텝으로써 더 열심히 섬겨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저에게 새로운게 맡겨졌습니다. 바로 예수찬양제 진행자였습니다. 너무나도 큰 당황스러움이었습니다.

예수찬양제를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캠프 자체를 처음 참여하는데 이틀만에 이게 무슨일인지, 예수찬양제 진행자는 저에게 큰 역할이었습니다.

안그래도 이런저런 실수를 할까 걱정이 많은 상황에 더 큰 걱정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미 맡겨진 역할 제가 할 수있는 것은 열심히 준비하는 방법 밖에는 없었습니다. 부랴부랴 지난 캠프들의 영상들을 찾아보고 준비를 해서 부끄러운 진행을 마치고 피드백을 받으며  남은 여름 캠프 차수의 예찬제 진행까지 실수와 연습을 반복하며 마지막차 수 때는 무난하게 진행을 마칠수 있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무사히 진행을 마치고 나니 정말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첫캠프때 이렇게 여러 경험을 해볼 수 있음에 행복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많은 기회를 주신 이유가 무엇일까, 어떻게 이런 경험들을 하게 해주실까..' 했는데 역시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시는 마음은 그렇기 때문에였습니다.  제 마음이 이렇고 캠프 전까지 제가 처해있던 상황들 속에서 그런 환경을 겪으면서 이번캠프를 통해서 저를 계속 이끌어주시던 이유는 '그렇기 때문에'라는 마음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2주동안 이렇게 길게 매일매일 기도회를 하고 예배를 드리고 하는 것이 저에게 너무 은혜로웠습니다.  캠프장에서 스텝생활하는 내내 늘 하나님이 제마음을 더욱 어루만져주심이 있었고 하나님이 품어주심을 느낄 수있었습니다. 캠프하는 내내 여러 목사님의 말씀도 듣고 그런 와중에도 각자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스텝들을 보면서 '와.. 나도 저런 스텝이 되어야겠다..' 하는 마음가짐이 생겼습니다. 

첫날 기도회때.. 집회장이 뜨거운 분위기가 되어 기도가 이루어지는데 정말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하나님께 기도를 드릴 수 있음이 정말 감사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스텝들이 참가자에게 다가가 기도를 해주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을때 저는 쉽게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저는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기도 한없이 부족한 제가 다른사람을 기도해줄 수있는게 무엇이고 그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를 하지도 못하겠고 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첫날기도회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둘째날 저녁예배시간부터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시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나를 사용하셨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자리에 있구나' 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기도를 할 때마다, 캠프의 주제곡인 그렇기 때문에 찬양을 들을때마다 내가 다른 참가자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기도를 해주고 부족한 나를 더 채우고 나를 쓰시고 이자리를 통해 하나님을 더욱 섬기고 이렇게 할 수있는 것 모두 '그렇기 때문에',  정말 하나님께서 '그렇기때문에' 저를 쓰심이 느껴졌습니다.

94차,95차,96차,97차 네차수를 통해서 매번 다른 참가자들을 만나고 다른 경험들을 하고 다른 은혜를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도 차수가 지날때마다 점점 체력적으로 지쳐가는 스텝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하지만 또 다들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 캠프의 모든 차수를 다 참여하게 만드신 하나님의 뜻이있었구나, 그렇기 때문에 또 나를 이자리로 이끌어주셨구나 '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스텝들이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고 아껴주고 하는 모습들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힘든 와중에 저를 위해서 기도를 해주는 스텝들이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특히 마지막 차수 때 기도회에서는 저도 정말 진심을 다해서 참가자를 위해 기도하게 되고 또 저를 위해 기도를 하게 됐습니다.

제가 처한 여러 상황을 가다듬어보니 이런 저를 이 자리를 통해 하나님 앞에 울며 부르짖으며 기도하게 하심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너무나도 부족한 저를 쓰다듬어 주심이, 사랑해주심이, 이끌어주심이, 일으켜주심이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마지막 기도회 때는 눈물만 났습니다.

정말 마음으로 힘든 와중에 항상 하나님께서는 한줄기 빛을 비추어 주십니다. 또 그 빛을 보면서 '하나님은 어떻게 해서든지 나를 일으켜주시는 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라는 주제로 첫 프론티어 스텝을 하게 되어 너무 감사했고 은혜로운 캠프가 되었습니다.

 

은혜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제게 이런 경험을 주신 프론티어 너무나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섬기는 프론티어 스텝이되겠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