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겨울캠프 '은혜 아니면' 후기

by FT[김보람] posted Feb 0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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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난에 지쳐도 주께 묶인 나의 모든 삶 버티고 견디게 하시네'


떨리는 마음으로 캠프를 준비했습니다.
이 떨림은 설렘과 기대가 아니었습니다.
두려움에 가득찬 떨림이었습니다.
"행정팀은 실수하면 안돼."라는 말은 저를 긴장으로 실수 없게 함이기도 했지만, 두려움을 증폭시키는 말이었습니다.

이런 저에겐 프론티어 캠프를 위해 준비해야 했던 행정팀의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캠프 시작과 끝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새로왔기 때문입니다. 멤버부터 업무까지도요.


행정부스는 참가자뿐 아니라 스텝들까지 포함하여 의사소통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1+1=3 이다. 이것은 이 사이에 존재하는 의사소통 때문이라는 말이 있지요.
의사소통은 아주 큰 자리를 차지합니다.
사람이라는 생명체가 오장육부 신체의 각 기관을 포함하는 것 그 이상인 것과 같고, 교향곡이 각 음표를 합쳐놓은것 그 이상인 것처럼 의사소통은 보이지 않지만 그 존재가 의미하는 것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의사소통은 캠프기간 저에게 가장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오가는 말에 참 힘들었습니다.
오는 말, 외부에서 오는 것들은 제 뜻대로 막을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상황은 달라진다 하지요.
저는 들리는 모든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것은 제가 실패했던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저는 첫번째로 대처하지 않았으며, 두번째로 마음속으로 미움을 낳았습니다.


이런 제가 한 팀의 부팀장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부족한 저는 부팀장의 자리에서 부족함을 한없이 드러냈습니다.



(로마서 5:20)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캠프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았을때 주어진 자리에 '그대로'있는 우리를 보았습니다. 버티고 견디게 하신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 은혜를 깨달았을때 인간의 모습이 아주 많은 저를 보았으며 그때 비로소 용서를 구할 용기가 생겼고 사랑을 고백할수 있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여러 교회 교역자분들이 저에게 피드백을 보내주셨습니다.
피드백의 첫 문장은 "감사합니다." 였습니다.


다음 캠프를 기다립니다.
더 성숙하고 성장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저도 정말 "감사합니다."